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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가을걷이를 끝낸 우리집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07. 11. 12.

 

가을걷이를 끝내고....

 

 

 

 

아이들과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비료포대도 지쳐보고

마을을 감싸던 함박눈의 포근함이  엇그제 같은데.....

 

 

신록의 은근함과 봄꽃의 생명력이 넙성리를 눈부시게하였습니다.

 

 

봄?은 게으른 농부도 아침을 서두르게하여 유단같은 꽃잔듸도 만들었습니다.

 

 

봄의 화사함도 여름의 강렬함과 거센 비바람의 도전에 무성한계절로

 

 

 

그 강렬한 햇살과 비바람은 나무의 열매를 더실하고 탐스럽게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농군의 손길을 번거롭게하였던 녀석들이  나름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작년 봄 뒷산에 올라 자리를 옮겨온 자귀나무가 공작인양 자태를 뽐내고

 

그래도 농사꾼의 집이니 다른농장의 흉내는 다내서 수박 참외 고추 푸성귀몇가지는 집앞 어느곳엔가는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화농군네의 자랑 강화장준입니다.

올해는 거름부족과 감나무 해걸이로 수확이 무척이나 겸손합니다.

 

 

식용으로는 그용처가 짧은 꽃사과가 무성합니다.

술을 담그면 좋다는데.... 술과는 별로 친하지못해서리.....

 

 

올해는 자두가 너무 많이 열렸습니다.

결국 가지가 부러지고 소독을 미쳐하지못해 이또한 수확이 겸손합니다.

 

 

농사일에는 겸손?한 게으름으로 재미없습니다만  가끔 아이와 함께하는  앞뜰에서의 호사는 올해의 큰위안입니다.

 

장마와 큰더위를 이겨낸 들녘이 조금씩 곡식을 내어주고 나지로 드러납니다.

 

저희동네에서 제일 마지막으로하는 추수입니다.

올해는 일조량이 예년에비해 좀 적어 수확량이  전과 같지 않을듯....

 

 

감도 중간중간에 조금씩 땄습니다.

하루의 대부분을 따스한 햇살과 선선한 바람만이 집주인 행세를 하는 통에

까치가  무척이나 쪼아데는 통에 온전한 감을 따기가 점점 어렵습니다.

 

 

곶감도 저런 방충망이 없으면 파리와 벌들의 몫으로 ...

그놈들과 나누기는 싫습니다...

 

 

아주 한가로운 늦가을의 정취입니다.

끝물 고추도 좀따고  호박도 거두고 게으른 농군네도 느즈막한 가을 걷이의 여유로운 한때을 즐기고 있습니다.

 

 

텅빈 들녘에 멘드라미와 감을 몇개 달고 있는 감나무만이 호젖한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분들은 산삼을 드시는데...

강화도에 사니 강화도 인삼이라도 좀 챙겨먹을 참으로 말리고 있습니다.

잘말렸다가 홍삼을 내려 먹을 참입니다.

 

이것이 마지막 가을입니다.

까치밥은 그간 녀석들이 실컷 먹었을터이기에 몽조리 싹 따냈습니다.

나무위로 올라간 동부도 사다리를 빌어 몇개를 건지고...

모과차를 만든다고 모과도 흔들어 땄습니다.

 

 

 

저의자가 한해동안 주인을 편히 앉히지 못하였는데

이제 바빴던 지난일상을 뒤로하고 저의자에서 시에틀 마운틴? 커피를 즐겨볼랍니다.

 

아직도 라이더를 1년을 더해야할 형편이지만

아이의 작은 열정이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아비의 곤함도 잠재워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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