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의 첫 임무
새로 영입한 트럭의 첫 임무는 표고 목과 땔감으로 사용할 나무 운반이다.
강화전원주택에서 전원생활 중 트럭의 효용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아는 분이 산을 개발하는데 조언을 구하시고
그 컨설팅의 부수적 대가로 참나무를 얻었다.
우리 집에선 표고 목과 난로용 화목이라 참나무만 필요한 상황이다.
이산에는 니끼다 소나무가 절대다수여서 나무 활용 면에서 높지 않은 나무들이다.
소나무 사이의 참나무를 옮기는데도 어려움이 많다.
포클레인이 있을 때 나무 상차를 위해 포크레인 기사에게 도움을 받았다.
표고목은 참나무의 껍질이 손상도 않아야 하므로 포크레인 집게로 나무의 끝을 집어서 조심스레 상차한다.
집게로 집어 상처 난 부분은 잘라서 화목으로 사용할 것이고....
나무의 두께에 따라 전기톱과 엔진톱을 적절히 사용한다.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의 기분에 따라 톱을 잡기도 한다.
대체로 일에 흥이 나게 하려면 출력과 소리가 힘찬 엔진톱이 맘에 든다.
(엔진톱은 어제 병원?에 갔다 왔는데....)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혼합유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고장의 원인이라 한다.
나는 혼합유를 좀 많이 만들어 놓고 예초기랑 엔진톱을 사용하는데
앞으론 필요한 만큼의 휘발유를 사 오고,
가능한 한 보관기간을 짧게 해야겠다.
우리집은 남동향이고 서쪽으로 대나무와 잣나무가 있어 눈이 잘 녹지 않는다.
녹은 눈으로 서로 얼어붙어 있거나 땅에 얼어붙어서 나무가 떨어지지 않는다.
하여 일의 진행 속도가 느리다.
그래도 작업 가능한 나무들을 표고 몰하기 좋은 크기로 자랐다.
한 30여개의 표고목이 만들어 졌다.
얼어 붙은 나무들을 모두 자르면 한 60~70개의 표고목을 준비할 수 있다.
이때 일반적으로 표고 종균은 10판정도가 필요하다.
나는 비교적 종균을 촘촘히 넣는 편이라 11판이 필요할 듯.....
하여 강화 산림조합에 종균을 신청하였다. (강화산림조합 전화934-2140)
종균 한판에 4000원이란다.
작년보다 500원 올랐다.
종균을 신청하면 3월초에 종균을 받게 된다.
나는 올해도 변함없이 표고 종균작업을 할 것이다.
우리집엔 2식구 사는데 그많은 버섯이 ...
물론 팔기 위한 표고는 아니지만 올해엔 제법 많이 생산될 것이라..
은근 판매도 기대해본다.ㅋ
우리집 표고에 눈독을 드린 사람들이 많다.
'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실전지와 따뜻한 봄날의 우리집 (0) | 2017.03.05 |
---|---|
봄일의 시작 (0) | 2017.03.02 |
기분좋은 서설이 내렸습니다. (0) | 2017.01.20 |
경운기 대용 트럭을 장만하고.... (0) | 2017.01.06 |
전지목 처리... (0) | 2016.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