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는 남한의 북단에 위치하고 있어 날씨도 춥지만 농사의 시작도 빠르다.
겨울 추위가 오기 전에 수확을 해야 하니 서두를 수밖에...
아직 남녘엔 논에 물 대기도 시작하지도 않았다.
단적인 예로 매실의 경우 남녘은 조금 있으면 수확을 시작할 것이고
여기 강화도는 2주쯤 늦게 매실을 수확하게 된다.
어떤 농작물은 추운 지방의 것이 비교적 맛있고 식감이 좋은 편이라 선호한다.
대표적으로 쌀과 고구마이다.
그중 강화속노랑 고구마는 그명성이 자자하다.
먹어본사람들은 확실히 맛있다는 평에 인색하지 않다.
거기에 한술 더뜨면
고구마는 토질에도 차이가 있겠지만 식구들 먹을 작은량이라면 멀칭하지않고 경작하는것을 권해본다.
많다면 한두 고랑만이라도 멀칭하지않고 실험적으로 ....
식감이 훨씬 좋다.
지난 4월 27일 고구마 이랑을 만들어 놓았다.
벌써 풀들이 장난이 아니다.
이렇게 보이는것보다 이제 막 눈이튼 씨들이 어마무시할 것이다.
겉만 살짝 긁어내면 풀이 잘자라니 최소한 3~5cm 정도 겉흙을 뒤집어 놓아야,
이미 싹이난 것을 제거할수 있다.
다시 이랑을 만들었다.
새로 만든 이랑 정수리에 작은 골을 만들어서 물을 미리 주고...
작은 고랑이니 물을 조루로 조금씩 2~3번 정도 주는 것이 좋다 만일 한 번에 많이 주랴하면 고랑을 넘어서 주변에 물을 주는 꼴이 돼서 잡초 자라는데 일조하게 된다.
아무리
급하더라ㅏ도 2~3번에 나누어 주면 좋다.
그리고 고구마를 심고 한번정도 더 물을주면 거의 완벽? ㅎㅎ
너무 일찍 고구마를 심어도 냉해를 입을수 있고
너무 늦으면 한낮의 햇살을 고구마가 이겨내지 못하고 순이 타는수가 있다.
찌쁘드한 오늘이 고구마 심기에 최고인날인듯....
한 700개의 고구마 순을 어제저녁과 오늘 아침에 사다 심었다.
이틀에 한 번쯤은 들여다보고 물을 주거나 죽은 순은 제거하고 깁기도 해야 한다.
자주 들여다보는 이유는 잡초제거가 그때그때 이루어지면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시골일은 가능한한 짬잠이 잘게 여러번에해야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는다.
이방법이 좀 번거롭더라도 고구마의 활착률을 높이는 데는 그만이다.
농사일의 첩경과 이상적인 방법은 없다.
지금 할 수 있으면 지금 하는 것이 최선....
모든 일엔 때가 있는 법,
그중에 농사야말로 때가 있는지라 때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농사일에도 첩경이 없고 인생사에도 쉬운 길은 없다.
내가 보기엔 농사에는 최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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