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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감나무(강화장준) 거름주기....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8. 3. 19.

강화를 대표하는 과일나무는 단연 감나무다. 강화군목도 감나무다.

강화가 감 재배의 북방 한계선이다.

하여 강화도 감은 추위에 강한 종류로 강화장준이라한다.

주로 홍시로 만들어 먹는다.


강화도 전원주택을 장만하는 귀촌인들의 제일 선호하는 유실수 다.

이른봄 꽃처럼 나오는 새순을 시작으로 늦가을 빨간 홍시를 달고 있는 나무가 조경수로도 그만이다.


강화장준의 모양은  대봉시보다 작으나 단맛은 뭐....

감계의 에베레스트?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ㅋㅋ

강화장준으로 곶감을 만들면 ... 해봐야 하고 먹어봐야 한다.



맛난 장준을 위해서 다소 고단함을 선사해야 한다.

감은 그냥 두면 해걸이를 하는데 거름과 전지를 하지 않아서 나타난다.



우리집 감나무는 특정 계절에 상관없이 거름을 주는 형국이다.

사진에서 보듯이 1년에 몇번을 깎는 잔디 똥(잔디 깎은것)을

감나무 밑에 거름 삼아 주고 풀이 나지 않게 하는 멀칭 효과도 볼수 있다.

매실청을 걸러낸 것도 감나무 거름이고, 곶감 켜고 나온 감 껍질도 거름이고,

논둑을 깎은 풀도 갈퀴로 긁어서 나무 밑으로 모아 거름을 삼는다.

겨울에 난로를 때고 나온 재와 목초액도 뿌려주고....

감나무는 염기(소금)가 있어도 무방하여 먹다 남은 김치도 나무 밑에 ...






감나무 밑의 잔디와 풀을 둥글게 넓게 치우고,

경사지이므로 경사지 아래쪽으로 턱을 만들어 거름을 주었을 때,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게 지지대 역할을 한다.






들깨 껍질을 먼저 고루 펼쳐준다.

그리고 난 후 그위에 소똥(발효된 것)으로 덮는다.

소똥이나 깨 껍질은 나무에 직접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경험상 쇠똥이나 깨 껍질 깻묵이 나무에 닿으면 벌레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 벌레가 나무를 썩게하는 경우가 생기거나 나무를 상하게 할수 있다.








이렇게 길가의 감나무는 관리가 수월한데...

밭 가운데 감나무들은 상대적으로 이런 호강을 못누린다.ㅎㅎ

가운데나 손수레 접근이 용이하지 못한 곳은 복합비료 한 바가지를 뿌려준다.



감나무가 4~5년차 이상이면 동해에 강하지만 어린 감나무들은 동해에 약하다.

우리집 감나무들도 상당 동해를 입었다.

만일 동해를 입었다 할지라도 일단은 그냥 놔두고 1년을 지켜본다.

대부분은 접붙인 아랫부분에서 감순이 돋거나 고염 나무라도 자란다.

감나무가 자라면 감나무를 키우고 고염나무가 나오면 고염나무를 키워 감나무를 접붙이면 된다.

접붙이기도 그리 어렵지 않고 해봐서 손해 볼 것 없다.


전원생활의 좋은 덕목...

"행하고 후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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