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추워추워하며 논에 곡초를 태웠는데 벌써 논에는 모내기가 다 끝났다.
모를 내놓으면 물 관리, 풀 관리, 비료 주기만 남았다.
논농사의 7~8할이 끝난 셈이다.
3월초...
작년에 곡초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논에 물이 있다면 남겨놓은 짚을 태웠다.
불을 놓는 경우는 통상 이른 아침이 좋다.
논을 갈고 쓸린 후 물을 적당히 잡아놓았다.
다행히 올해엔 비가 적절히 내려서 물 걱정은 하지 않고 모내기를 했다.
오히려 물이 많아서 물 빼기를 해야 한다.
집 앞의 논도 쓸렸다.
여기는 좀 늦지만.. 곧 모를 내게 된다.
모를 내놓으니 비가 와서 모가 비에 잠겼다.
하여 논둑을 터서 물을 빼는데
하루에 두 번씩은 가서 수위를 결정한다.
우리집의 논농사는 대부분의 과정을 위탁하여 농사짓는다.
예전과 달리 지금은 위탁영농회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전에는 농민의 요구 사항을 잘 반영해서 논갈고 쓸렸는데 이제는 트랙터 운전자가 의도하는 데로 이루어지고 있다.
조직? 장비?의 힘이 발현되고 있다.
아마도 곧 위탁영농업자들이 많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쉽다는 논농사도 쉽지 않아질 것이다.
위탁영농업자가 내 농사를 거부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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