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북관계 개선 선거 등 굵직한 잇슈 때문인지
내 사무실엔 부동산 상담이 부쩍 줄어있다.
하여 오늘은 출근 시간이 좀 더 넉넉하다.ㅎㅎ
출근 시간이 좀 여유 있을 때 풀 깎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하우스에 물 주고 몇몇 삽목한 것들을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어야 하고
닭 모이 주고 주머니 밭 한 번씩 둘러봐야 하니 아침 시간은 늘 분주하다.
제초작업을 하는 경우는 기름 한통 분량만큼만 제초작업을 한다.
지루하거나 지치지 않게 해야 농사의 연속성이 유지된다.
농사로 과로하면 하면 사무실에 나가서 십중팔구 졸게 된다.ㅋ
꽃길을 조성하여 집안 산책길도 만들었는데 꽃과 잡초가 너무 크게 자라서 어린 감나무를 뒤덮었다.
저 안족으로 십여 그루의 감나무들이 있다.
원래는 매실나무가 있던 자리인데 경제성을 따져서 수종갱신 중이다.
풀 깎은 것들은 갈퀴로 긁어서 거름 겸 멀칭 겸하여 감나무 밑에 모아둔다.
어린 감나무들과 씨를 받아야 할 곳?의 데이지와 루드베키아를 남겨 놓고 풀을 깎았다.
사이사이에 단호박을 몇 개씩 심어놓은 쟁반 밭들도 모습이 보인다.
이를 자칭 예술제초라 칭한다. ㅎㅎ
시골은 일의 선이 없다.
그저 최선???? 아니면 할 만큼 했다, 그러니 이젠 됐다. 하는 이런 결론도 쉽게 난다.
반면 기왕에 하는 일이니... 우리 가족의 먹거리이니 기왕이면 잘 키워야지.....
아마도 올해엔 고구마보다는 단호박 참외 수박이 성과가 좋을듯하다....
이런 맘은 농군의 엿장수 같은 맘이다.
나의 아지트라는 공간에 나만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집의 고구마도 밭의 1/3 정도만 심겨 있고 나머진 아직도 무엇을 할지 결정을 하지 못했고
어쩜 그냥 묵힐 수도 있다.
여기는 내가 머슴 같은 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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