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속절없이 빠르다.
지난봄 친구들과의 아이슬란드 여행이 어려워지자마자.
크로아티아를 행선지로 삼고 항공을 예약한지 벌써 3달이 훌쩍 지났고
어제는 서둘러 렌트카도 예약을 맞혔다.
유명 여행사의 기본 루트에 여행블러거들의 팁을 살짝 얹어서 대략의 동선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대략의 동선을 확정하고 가이드북이 설명하는 곳으로 운전하면 된다.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게 된다.
밤 11시에 자그레브에 도착하니 그날은 관광 엄두도 못 내고..
자그레브는 여행 막바지에 시간이 남으면 관광하고 그렇지 않으면 패스...
다음날 9시 랜트카를 수령해서 곧바로 류블랴나로 향한다.
류블랴나도 거의 패싱하고 곧바로 브레드성으로 가게 될 것 같다.
거기에서 독일 건축기행을 하고 온 딸과 점심때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여행 전반부는 빡세게 후반부는 좀 여유롭게 진행할 것이다.
도시 간의 거리나 소요 시간을 표시한 노선도를 출력해간다.
이번엔 아나로그 감성을 살려서 내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지도와 나침판으로 여행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도를 좀 크게 출력하여 도로명이 보이도록 하면 여행 중에 아주 요긴하게 쓰인다.
이런 노선도를 연결하면 아래 사진의 빨간 루트가 완성된다.
처음 닷새는 좀 빡세게 이동하고 그다음부터는 좀 여유 있게 구경하다.
크루카 국립공원이나 흐바르섬에 들어갈 생각이다.
배편이나 숙소 등이 여의치 않으면 패싱~~~
늘 그렇지만 랜트카 여행의 가장 큰 묘미가 이런 것이다.
숙소는 당일예약을 원칙으로 하고 유명 관광지 외곽의 숙소나 캠핑장을 택하려 한다.
여행 기간의 걸림돌은 약 2주 동안 닭들의 생존을 위한 조치도 해야 하고...
여행 전에 논두렁 풀도 다 깎고 소독도 끝내야 한다.
하우스 안에는 오이 가지 고추 토마토 등 가을까지 따먹을 것들인데...
열흘 이상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죽는다고 봐야 한다.
하우스 안에 물주기를 해결해야 하는데...
시골에선 열흘의 긴 시간을 비우는 것이 쉽지 않다.
더욱이 폭염에 비지니스는 주춤하지만 사무실도 쉬어야 하고...
사무실은 쉬어도 임대료도 나가고 금융비용도 발생하고...
적지 않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럼에도 여행의 유혹은 강렬하고 나는 여행에는 언제나 무장해제상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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