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선 추석, 명절 임박해서 집주변 정리? 청소를 한다.
그중에 제일 큰일은 잡초제거...
이번에 제초작업을 하면 내년 5월까지는 제초작업은 없다.
대략 잡초가 성장을 멈추는 시점이 처서라 하여 예로부터 처서에 벌초를 한듯하다.
나야 집이니 처서와 관계없이 적당한 시기?? 요즘 제초작업을 한다.
하루에 예초기 기름 한통이 다소진 될 때까지만 제초작업을 한다.
하루 날 잡아서 무리해서 일을 해도 무방하지만....
일의 연속성을 갖게 하려면 진력나거나,
오히려 하루라는 것 때문에 미루고 미룰 수 있어,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볼때 매일 조금씩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듯하다.
논둑을 가장 먼저 제초작업을 한다.
제초작업을 하고 난 후에 좀 자라도 흉? 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주변은 그래도 좀더 단정? 해 보여야 하기에 가능한 한 추석 가까운 날 풀베기를 한다.
집앞 잔디밭도 예초기로 먼저 깎을 곳은 먼저 깎아놓고...
2일 후쯤 잔디 깎기로 깎으면 추석 이후로 깔끔한 잔디밭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것을 보면 시골일은 꾸준해야 좀더 완성도 높은 상황을 만들수 있다.
화단의 경계에도 잡초의 자람이 왕성하다.
이렇게 경계가 되는 곳은 1년에 한두 번은 예초기로 짧게 잘라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디나 완성하게 자라는 화초가 혼재되어 어수선해 보인다.
경계석 근방엔 꽃과 잡초가 혼재하는데.....
일일이 분리해 뽑고 자를 수 없어 일괄 제거한다.
사실.... 이제 이런 일은 설겅설겅 하게 된다.
그나마 화단 관리의 일머리를 알게 된 것이 최고의 수확이다.
하여 지금은 초기의 깔끔했던 화단은 과거의 영화처럼 사라졌다.ㅋ
길가의 꽃잔디가 맥을 못 추고 말라죽어 간다.
그런데 잡초는 왕성하고...
조금 남은 꽃잔디도 잡초와 함께 짧게 잘라낸다.
꽃잔디는 내년 봄에 대대적인 보수? 작업이 필요하다.
하여 얼마 전부터 꽃잔디 모종을 많이 만들고 있다.
오늘은 가을장마라나 빗소리도 구성지고, 굵은 빗줄기가 힘차게 내린다.
일찌감치 일을 끝내고 사무실에서 법무장관 임명 관련 기사를 읽는데,
손꾸락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을 하고 있는 짓을 보고 울화가 하늘을 찌른다.
내 울화가 치민들 뭔 소용 있으랴....
괸실히 시간만 날리고....
그냥 의례의례하던 일들을 곰곰이 되짚어보니,
한식 때 사초하는 것은 그때 식물의 성장이 막 시작되고 비가 있을 즘이고,
처서쯤에 벌초를 하는 것은 풀의 성장 시점이 끝날 무렵이다.,
선조들이 그리 행하셨던 것이 나름의 이유가 다 있어 보인다.
나이와 경험이 스승이라는 것을 시골에 살면 더 절감하게 된다.
나는 언제 스승의 나이가 됐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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