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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우리집 호두 이야기...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9. 9. 17.

우리집엔 호두나무가 6그루 있다,

호두나무는 최소한 10년은 걸려야 호두를 맺는다.

요즘은 5년 이내에 호두가 달리는 개량종도 있다 한다.....


하여 호두나무를 접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 아마도 도시에 사는 분들은 더더욱 그럴 것이다.

나도 처음 나무를 심을 때는 그저 후두 나무니까 심은 것인데 지금은 좀 다양한 종류가 있다.

수확이 빠른 호두나무는 집에 키워볼 만하다.



4월 중순이면 알록달록한 새순이 올라온다.




호두의 수술이다.





5월 중순이면 호두의 모양을 갖춘다,

이때 수정이 안된 것들은 자연 낙과한다.




7월이면 큰 녀석은 5백 원짜리 동전 크기 만해진다.




8월이면 호두 껍질에 검은 점이 생기면서 여물어감을  알려준다.






8월 중순 이후 나 말일이면 이른 녀석들은 껍질에 작은 균열을 보인다.

잘 여물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며  균열이 더 벌어지고

이때는 호두의 풋맛이 제일 좋을 때이고 딱딱한 내피고 경화되지 않아서  새들도 열심으로 달려든다.







9월초면 이렇게 아람 벌리듯 벌리는 것들이 많아진다.





이렇게 벌어져 땅에 떨어지면 새가 물어 가는지 쥐가 주워 가는지.....

곧잘 없어진다.

하여 아침마다 호두나무 밑을 삿삿히 뒤진다.






좀 균열이 간 것은 일부러 따서 껍질을 벗긴다.

새나 청설모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외피에 균열이 생긴것은 바닥에 내려치면 외피는 잘 깨져서 벗겨진다.




호두 망치라 하는데.....

참으로 요긴하다.

다만 너무 견고하지 못하여 매년? 사야 한다.

망치 안에 호두를 넣고 좀 살살 돌려가며 찝으면 껍질만 깨져서 알맹이가 홀랑 나온다.


요즘 저녁이면 하루 한줌견과 먹듯이 열 개 정도를 까먹는다.

시간도 쏠쏠하니 잘 간다.

시간당   노동? 효율은 빵점이다.


그래도 호두 까는 밤은 계속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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