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모든 작물이 시원치 않다.
우리집 농산물 판매의 주력은 쌀과 감인데 모두 작황이 좋지않다.
감은 예년의 30% 정도를 수확하였고
쌀도 수확량이 30% 이상 준듯하고 밥맛도 좀 떨어지는 듯했다.
그래도 우리집 쌀을 드시는 분들은 변함없이 밥맛으로 칭찬해 주신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배송을 맞혔다.
감은 상태가 좀 나쁜것들을 모아 봤지만, 심하다....
곶감을 켜면 그럭저럭...ㅎㅎ\
쌀은 이렇게 박스포장을해야 택배가 가능해서 박스비가 1000원 추가로 증가했다.
택배비는 5천원 박스비 천원 합 6천원이 들어간다.
올해는 10차래 택배 배송을 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했는데 과연그런가 싶다.
도시근로들이 보면 농업의 불합리한 것 투성이겠지만....
이런면도 있구나하고 이해의 폭이 좀 넓어졌으면 하며 몇자 남겨본다.
아직 쌀값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략 수매가(추청)가 1가마에 20만 원이라 하면
쌀 수확량은 요즘 다수확 품종이 있어 좀더 나오겠지만,
1평에 한 되꼴 50평에 1가마를 잡더라도 1천 평이면 20가마....
올해엔 천 평에 20가마를 넘긴 농부는 없을 듯하다...
나는 매년 이런저런 이유로 경작면적이 줄어 약 6000평 정도 쌀농사를 짓는다.
쌀로 환산하면 110가마가 나와야 하는데 올핸엔 겨우?? 70가마를 넘기지 못했다.
나는 전업농이 아닌지라 농사짓는데 비용이 전업농보다는 많이 들어간다.
반면 전업농은 규모의 경제가 통해서 투자되는 비용이 적지만,
농업외 소득이 적고 농기계 값을 따져보면 거기서 거기.....
가장 안타까운 농가는 3000평 내외의 농사를 짓는 분들이다.
쌀 수확 소득은 500만원 내외이고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니 저소득층으로 분류되기 어렵다.
하여 그들은 아직도 수렵의 단계를 지난 농경사회에 살고 있다.
첨단농업 어쩌고저쩌고.......
농촌의 현실은 가끔 뉴스에 나오는 첨단과 거리가 멀다.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요즘 도시의 한 가정에서 쌀 1가마를 먹는 집들이 그리 많지 않다.
도시의 저소득층은 쌀값에 영향을 받겠지만....
농업 경쟁력이 있으려면,
농민 최저소득 보장이란 해괴한 정책보다
쌀값의 농민 중심으로의 쌀값 안정화(쌀값 인상)가 이루어져야 하고
농업진흥구역의 농지는 좀 보전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사족으로....
농업에 대한 보조는 직불금 같은 획일적 보조가 바람직할 듯....
농업 보조금은 토지 구입이나 시설 보조에는 좀더 제한적으로 하고 영농 보조 중심으로 가야 한다.
시설보조는 공짜이거나 저금리라 하고 보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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