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에서 늦게 산지미아노로 출발하여 산지미아노 근처 작은 도시 Gambassi Terme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지금부턴 토스카나 지방의 소도시를 중심으로 두루 다닐 것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부지런한 관광객은 이른 아침 동네 한 바퀴로 시작 한다.ㅋ
작은 동네이지만 여러 곳에 성당들이 있다.
이탈리아 순례자의 길이 있는데 이곳이 경유지 중의 한 곳인 듯하다.
이번 여행을 하며 줄곧 만난 성당들은 규모가 상당하고 화려했다.
아니면 너무 방치해서 폐허 같은 느낌을 주는 작은 성당들도 있었다.
왠지 마음이 평안해지는 곳이다.
잠깐을 앉아서 이번 여행이 무탈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길 기원해 봤다.
조금만 걸어도 마을의 중심? 우물가가 나왔다.
이른 시간이어선지 길가엔 아무도 없다.
물론 아래의 집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집들이다.
오래된 소도시의 골목이 주는 끌림이 있다.
산토리니에선 하얀색 담장에 각양각색으로 만들어진 문들이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
보이는 모든것 자체가 오램을 이야기한다.
누구의 손길이 얼마나 닿았을까나...
동네 한 바퀴를 돌고 나서 본격적으로 토스카나 여행이 시작됐다.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글래디에이터의 막시무스의 고향 집 장면이라는데...
토스카나 지방의 상징같은 것이 사이프러스 나뭇길....
아마도 권력이나 부의 상징 같은것이 아닐까 싶다...
저 멀리 산지미야노가 보인다.
숙소에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몇 번이고 차를 세웠다.
첫 번에 차를 세워본 풍광은 점점 기억에서 멀어지고 좀더 눈길을 끄는 풍광의 연속이다.
카메라가 속절 없다.ㅎㅎ
토스카나 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다.
넓고 시원하게 펼쳐진 평원....
그위를 물 흐르듯이 드라이브하는 것이 로망 중 하나....
아직은 초록 초록한 맛이 덜해서인지 그 감흥이 크질 않다.
그리고 나는 이미 이름 모를 소도시들을 몇 곳이나 들렀다.
역사 공부를 위해 온 것이 아닌지라 지명과 역사에 대한 지식?에 대해서도 그리 강박이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여행...
그보단 보이는 것을 받아들이는 만큼 즐겁게 다니게 된다.
어젯밤 머문 곳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
언젠가는 내 기억에서 싹 사라지겠지...
그럼 사진을 만지작거리면서 세월을 아쉬워 할 날도 올 것이고...
허나 나는 그때와 지금이라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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