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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동산 이야기

집은 작고 땅은 크게...강화전원주택, 강화주말주택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5. 12. 28.

 

 

 

내가 중개업을 시작한지 벌써....17년차를 맞게 된다.

1999년 IMF 시절에다.

농사가 주업이던 내가 강화도 부동산에 대한 안목은 병아리 수준이고, 

부동산에 관한 지식도 교과서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한 지경이라 개점휴업상태...ㅋ

 

반년이 흐르고,  1년이 지나니 내눈에도

땅도 보이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권리 분석력도 살집이 붙어가고,

다행인 것이 늘 공부하려는 자세는 늘 견지하고 있어 나름의 안목을 구축하게 되었다.ㅎㅎ

 

 

 

2000년의 강화전원주택 성향과 작금의 강화전원주택에 대한 선호나 성향이 많이 바뀌었다.

어느날 갑자기 짠하고 바뀐 것이 아니고 십수년동안 조금씩 경제 상황과 맞물려 진화하여 오늘에 다다랐다 볼수 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미치는 변수들이 어떤것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모르지만.

내가 배운 경제학 지식을 총 동원해도 내년의 땅값을 예측하기 어렵고,

국제 유가,미국의 기준금리,그리고 주식시장과 각국의 통화정책....캑캑ㅎㅎ

몇년전부터 근래 3개월 전까지의 경제 잡지들을 뒤적여보면

오늘의 경제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한 기사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나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의 예측을 보면 대부분 뜬구름 잡는 숫자만을 늘어 놓는다.

 

뭘 모르니까 불안해지는 것만 같고,

경제는 실물보다 "심리다" 라는 말이 맞는것 같기도하고..

 

그래도 강화도엔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150여개가 영업중이고,

강화도 곳곳에서 전원주택이 신축 중이고,

우리 사무실에도 상담이 줄을?잇고,

 

 

여하튼  2003년 김포 신도시 발표후 강화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다.

그중 우선적이고 가장 큰요인은 대토 때문이었다 생각한다.

실제 강화도에 전원주택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려는 분들보다 대토 요인이 가장크고,

그다음은 생활 페턴이 바뀌면서 전원주택 쎄컨하우스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생활의 여유가 생기며 여행에 대한 관심도 많아져서  강화도에 펜션시장이 본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리고 좀 여유 있는 분들이 별장겸하여 강화에 쎄컨하우스를 지었다.

이때는 큰평수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할 무렵이어서 45평이상 2층 주택이 주류였다.

 

 

상당기간은 이런 시류가 지속되다가 외환위기(리먼브라더스 사태)이후 부동산 거래도 주춤하고

그에따라 부동산 값이 떨어짐을 느낄수 있었다.

3년여는 이러한 강화부동산 하락 상황이 지속되고, 그후부터는 강보합? 의 길을 걷고 있다.

지금 현재 2008년의 토지값을 회복한 곳도 있고, 그렇지 못한곳도 있고,

어떤 특정한 지역의 토지는 추월한 곳도 있다. 

그러면서 눈에 띄게 두드러진 현상이 땅은 크고 집은 작게이다.

아마도 커다란 전원주택의 관리비용이나 주택의 감가삼각에 대한 반영되어 나타난 현상이라 본다.

 

 

 

여기부터는 순전히 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누구나 산밑 남향 토지를 찾는다.

그런 토지는 매물로 나오기 쉽지 않다.

꼭 팔아야하는 경우가 아니면 매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고,

비슷한 시세로 나오면 곧바로 매매가 성립되기도 한다.

강화도 부동산을 찾는 요인은 전원생활이 좋아 전원을 즐기려 강화행을 택하는 것이 대부분인다.

전원생활이라는게 넓은 잔디밭 세련된 덱크와 파고라 그리고 멋드러진 소나무 조경만이 아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선택되어 지겠지만

소나무 보다는 감나무를, 잔디밭보다는 덱크를, 바다 조망보다는 넓은 텃밭을,

강화도 남쪽의 200평 토지보다 강화도 북단의 300평을,

산밑 남향의 1급지 200평보다 전원주택 짓기에 나쁘지 않은 토지 300평을.

 

경제적인 여유가 넉넉하여 모두 우성인자만을 적용시킨 토지를 사면 좋으련만,

강화토지를 구입하는 분들은 모두 다 일정한 구입예산을 설정하고 있어 상당한 타협이 요구 된다.

 

같은 투자금으로 작은 땅이지만 훌륭한 파고라에서 바다를 보며 여유를 즐기느냐

아니면 바다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넓은터에 갖가지 조경수(유실수)를 둘러보며 살 것이냐.

 

그러다보면 전원생활의 가치 무게를 가중하면 자연스럽게 내려지는 결론이 땅은 넓게 집은 작게.....

그리고 나는 농사꾼이므로 내눈에 바다는 몇번 좋은 것이다.

내집 어디에선가 감이 읶고, 사과가 붉어지고,

집뒤의 후미진 곳에서 더덕과 인삼이 숨어있고.

비닐하우스안에 상추와 그옆에 표고버섯이 자라고,ㅋㅋㅋㅋ

 

그리고 이것을 자식과 친지들과 나누고,

한여름 별헤는 밤을 그릴수 있는 곳이면 강화도 어디라도 용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