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에도 집에서 일어나는 습관이 있었는지 일찍 눈이 떠진다.
이른시간이어서 치앙마이 도심의 트래픽은 없을터,
차를 가지고 탁발 행렬과 현지인들의 아침 시장으로 보러 숙소를 나섰다.
성문에는 우리가 늦었는지,아니면 아침의 그림은 이리 한산한 것인지....
스님들의 행적을 전혀 찾을수 없었다.
하여 가까운 뿌라투 시장으로 갔다.
여기에는 아직 스님들이 탁발을 하고 계셨다.
좀 모자라는 말이지만 나는 좀 장엄함이나 거룩함 같은 것을 느낄수 있을까 싶어 안달이 나있었다.
거기에서 작은 깨닮음이 있었다.
나는 어짜피 그그림속의 주인공이 아님을 확인했다.
그저 그그림속에 있더라도 그들의 순수함, 간절함, 정성, 어느것 하나 대변하고 앞설 것이 없다.
동자승 앞에 맨발 벗으신 노인네의 무룹 꿇음을 가늠할수 있을까.
그어른의 연륜을 모독하는 것이 아닐까싶다.
나는 그저 관광객이고 이방인이다.
하여 시장으로 장보러 들어가야쥐~~~~~
어느나라 어느곳의 아침 시장은 활기차다.
반면 서글픈 양면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내 무게 추는 활기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덩달아 신나고 좋다.
비위가 약하지만 시장의 비릿한 그리고 쾌쾌한 냄새도 활기에 묻힌다.
오늘 아침도 컵라면과 집에서 볶아간 김치와 김, 여행중 맞는 최고의 식단이다. 그리고 시장에서 사온 과일과 이것저것...
그리곤 왓 쩨디 루앙으로 갔다.
치앙마이엔 수많은 사원들이 있는데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사원중 하나다.
여행중에 느낀것 중 하나는 중국의 문화가 태국불교에 상당 스며들어 있는 듯하다.
불교사원앞에 관우상이 있기도하고...
태국 사원의 탑모양이 12간지를 상징하며 각기 다른 모양의 탑(쩨디)모양을 이루고 있다.
12간지 중 호랑이 앞에 섰다.
시장이란 이름은 모두 같지만,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두번 빠질수 없듯이 이시장 저시장이 모두 다르다.
같다면 지척지간에 다른 시장들이 존재할 이유도 없을 것이고....
다음은 와로롯 시장으로 간다.
이렇게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좋다.
걍 복색이 좀 다를뿐.... 그 사람들속에 시장의 북적거림의 일부로 스며들어본다.
와로롯 시장은 이곳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특히나 고산지대의 소수민족들도 모이는 시장이라 규모와 다양함이 최대라했다.
시장엔 정말로 없는게 없다.
장조림같은 것과 젓갈 류도 있다.
고산지대 소수민족의 민속제품도 있다.
아시아는 화교의 영향이 큰곳이다.
시장 곳곳에 중국 고유 물품들이 팔리고 있다.
물가가 워낙 저렴한곳이라 중국산이 판치지 못하는 듯하다.
씨없는 귤...이름을 모르기에...
바로 전에 1k에 50바트를 주고 샀는데 여기선 그반값이다. ㅎㅎㅎ
크기도 별반차이 없고 별다를 것이 없는데. 시장의 재미라 할수있다.
시장구경을 하고 빠이로 가기전에 더위도 피하고 쉴겸하여 카페에 들러 모카커피와 아메리카노 빵한 조각을 주문했다.
카페는 좀 고가이기에 한적할줄알았는데...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기에 관광객과 현지인 그리고 스님들도 찾는다.
나도 한심한 편견이 있는듯하다.
스님은 이런? 문화적?인 장소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아직도 있다.
그리고는 빠이로 간다.
빠이를 검색하면 여행자들의 안식처라하는데.
아마도 베낭 여행자들의 태국여행자들의 메카쯤..ㅎㅎㅎ
나도 베낭은 없으나 베낭에 버금하는 자유와 규격없는 루트가 있다.
그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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