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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일본여행 프롤로그...눈을 뜨고 꾸는 꿈을 꾸며...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1. 15.


요즘 일본 여행 때문에 여행 관련 키워드를 폭넓게 검색하다 보니...

여행 장르엔 끝이 없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여 좀 더 스펙터클한 여행 계획을 먼 미래를 쳐다보며 기획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끝판왕급...

내 차를 가지고 시베리아를 횡단하고 유럽 일대를 누비는 장대한 계획을 꿈꾸고 있다.

차는 독일이나 이태리에서 한국으로 탁송하고 돌아오는 여정....

아프리카, 남미 등을 그리하는 여행자도 있다.

집금 내 처지?에서 보면 그들이야말로 여행의 진정한 고수!

좀 더 지나면 또 다른 여행의 신세계가 열리겠지만....


 

우리 가족은 2004년 네비도 없이 나침판과 미쉐린 지도책으로 유럽을 돌아다닌 적이 있다.

그저 강화도에서 농사짓고 부동산 업을 하는 것이 전부였던 평범한 가장의 대변신이었다. ㅎㅎ

미쉐린 지도에서 하루 동안의 구간별 이동 경로를 프린트해 가서 프린트 보며....

한 달 간을 캠핑장으로만 다니며 텐트 안에서 지내다 왔다.

차 안에는 원터치 텐트, 침낭 4개, 코펠, 버너, 랜턴 2개, 김치 팩 몇 개, 상당수의 라면, 햇반, 김, 고추장 참기름, 생수, 그리고 구급약 여러종.....ㅎㅎㅎ

아주 구린 영어로 무장하고, 무모해 보이지만 꿈만 같은 여정이었다.

벌써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는 그 한 달간의 그 동선을 그릴 수 있다.

유럽뿐만아이라 모든 여행을 뒤돌아 봐도,

앞으로 몇%의 가능성만 있는 여행을 생각만 해도 꿈만 같다.



요즘은 자기 기획형 여행 시대....

광활한 시베리아의 자작나무 숲 사이를  내차로 내가 운전해서 달린다는 것이 ...

나는 이미 정신줄의 반을 시베리아 횡단에 빼앗겼다.

 

러시아의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톡에서 몽골과 시베리아를 지나 모스크바까지 자기 자동차를 가지고 여행하는 사람들이 꾀나 있다.

TV에나 나오는 별난 사람들의  여행 코스이고 패턴인 줄 알았는데....

세상의 누구가 인지하던 말던 자기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오토바이는 물론 심지어 자전거로 시베리아를 횡단한 단다...

 


여행은 중독성이 강하다.

여행의 기간이 길고 짧음을 떠나 나는 이미 오래전에 여행이 중독이 되어 있는듯하다. ​


전쟁 호한 마마 보다 더 무섭다는 음란사이트보다 나에겐 여행 카페나 불러그가  더  무섭다.

100세 시대.... 먹고살아야 할 마누라와 자식들이 있는데....

넋 놓고 여행 써핑을 하다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는 나를 발견하곤 하기 때문이다.


여행은  "눈을 뜨고 꾸는 꿈"이라고도 한다.

이런 글귀에 심쿵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은 눈에 쏙 들어오고 내 혼을 빼는 아래 글귀가...

"매일 하루 밖에 없다고 생각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이런 미친? 글귀를 읽고 위안을 삼는다 ㅋㅋㅋ


언제나 여행은 설렘이었으며, 배낭을 꾸리는 것으로 행복하곤 했다.

아직은 여행의 길고 짦음에 커다란 이의가 없다.

떠난다는 자체로, 아니 떠나던 못 떠나던 마음먹은 그 자체로 설렘이고 즐거움이다. ​

좀더 현실이라는 것에 가리워져 아직 발견하지 못한 아주아주 큰 갈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함일지 모른다.

여행은 꿈이지만 현실은 냉정하다는 것은 나이 쉰여섯은 그냥 안다.

시간과 경비가 들어가야 하고 주변의 다양한 관계도 걸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삶의 틈만 보이면  시간을 쪼개서 짐 싸는 궁리를 하고,


간간이 비행기를 타고 또 낯선 곳에 있는 나를 발견하고 

물설고 낯선 곳에서 천근만근 같은  피곤을  온몸으로 버팅기면서도 입가에 흐르는 웃음....


언젠가부터 나의 여행은 문명보다는 자연속으로 일상으로 스미는 컨셉이되고 있다.

내 눈에 보이는 자연...

자연은 있는 그자체로 경이로우며...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그와 어우러져 그저 자연으로 보아야 하고,

여행지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일상이 늘 나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하여 나는 여행지의 시장을 좋아한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살아있는  생동감이 좋고...

내가 현재 누리고 있는 곳보다  소박함과 허술함이 좋다.

 

그리고 교회 건 사찰이건 신을 모신 곳에 가면

우리 가족의 안녕과  

내가 가지고 있거나 알고 있는 최고의 선을 이루며 살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기도도 하고,

늘 허세적으로 당당하던 나 자신 거기에 내팽겨져서 낮아져있음을 확인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시장과 신전을 다시 찾을 명분도 생기고....ㅎㅎ


여행 이야기만 나오면 내 핏속이 아직은 뜨겁고 무모한 잠재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으로야 한달 두달? 아니 내친김에 한 2~3년 세계 일주를 하고 싶다.ㅋㅋㅋ
 

못 가면 어찌하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막연한 씰때없는 불안감이 늘 그림자처럼 같이 한다. 

그땐 그때고 난 지금 일본을 꿈꾼다.

꿈은 이루려고 꾸는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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