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운 좋게 연초에 비행기를 탔다.
탈수 있을때 타자... ㅋ
매달 친구들과 얼마씩을 모았는데 일본 여행하기에 무리 없는 예산이 잡혔다.
하여 빨빨거리지 않고 돌아다니고 찬찬히 힐링하는 여행 일정을 잡을 수 있었다.
설날 차례 지내고 성묘를 다녀와 후다닥 여행짐을 쌌다.
딸아이는 교환학생으로 유럽으로 지난 19일에,
아들은 자기 미래의 걱정 해소 탐방을 한다며 핑계 좋은 미국여행을 31일 떠났다.
집 떠나는 데는 글로벌한 집안이 됐다.ㅋ
마누라도 25년을 매년 차례2번과 제사 한 번을 지내다 보니 차례상 차리는 것이 손에 익어서,
명절 다음날의 여행도 별 무리가 없었던지 이른 아침 가볍게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공항 주차장 시설은 만차라서 임시주차장을 공항 잔디밭에 조성했는데 이도 만차다.ㅋㅋ
출국장과는 좀 떨어져 있지만 셔틀이 있어 무리가 없었고 주차비도 공짜라 출발이 순조?로웠다.ㅎㅎ
역시 공항은 가슴을 설레게 하는 장소다.
몇일전 딸아이 교환학생 떠날때도 공항에서 비행기 뜨고 내리는 것을 보면 가슴이 설레었는데...
오늘도 변함없이 설렌다.
여행 카페에 이런 질문을 묻는 게시판이 있다.
지금 가장 다시 가고 싶은 곳은?
많은 사람들이 "출국장 입구"를 택한다.
내가 지금 거기에 서 있다.
후쿠오카에 내리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공항에 내려서 랜트카 셔틀을 타고 예약한 렌터카를 받으러 간다.
셔틀버스 운전하시는 분은 친절이 몸에 밴 기계처럼 친절했다.
너무 심한 친절은 상대방을 서글프게 할 수도 있음을 알았다.
일본 차는 기본적으로 작다.
한국에서 보는 중대형차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없다.
우리나라에 돌아다니는 일제차의 크기를 기대하고 랜트를 했는데,
너무 작다...
그리고 일본의 도로 사정도 협소한 곳이 많고 소형차에 최적화되어 있는듯하고 소형차 천국이다.
미리 예약한 차는 6명이 타고 다니기에 무리가 있다.
그래도 다행인게 일행 중에 일본어가 능한 친구가 있어 그자리에서 좀 큰 차로 바꿨다.
그게 아래 차인데... 6명이 타고 짐을 싣기에 빠듯했다.
우리나라 승합차에 견주면 큰 오산이다.
우여곡절 끝에 차를 인도받고 다자이후로 행했다.
운전석이 오른쪽이어서 처음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여 좀 천천히 운전을 하는데 주변에서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질서, 친절, 준법....그런 문화는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겠다.
네비가 한국어로 안내하여 비교적 순조롭게 다자이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자이후로 들어섰는데..
자유여행의 취약점....
효율적인 관광이 어렵다는 것.
정문이 아닌 후문으로 입장하게 됐다. ㅎ
디자이후의 텐만궁은 공부의 신을 모신 곳이라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신전에 향을 피우고 간단한 제를 올리는듯했다.
거기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차고 넘치고...
오래된 신사이어서인지...
오랜 역사를 반증하는 고목들이 즐비하다.
후문?으로 들어서니 지붕 위로 고목이 자라고 있었다.
텐만궁앞에는 일본인의 행렬이 길다.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모시는 신사에서
학업 소원성취 같은 것을 기원하는 모양이다.
일본식 연못....
우리나라의 전원주택에 조성되는 정원과 연못은 일본색이 짇다.
이곳이 정문이다. ㅋㅋ
정문 앞에는 많은 상점들이 도열해있다.
다자이후 텐만구 올라가는 입구에 매화나무 가지 떡, 일본말로 "우메가에 모찌"라하는데,
입맛 까다롭기 그지없는 내게 맞는다.ㅎㅎ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비행기 내에서 준 쎈드위치가 전부인 점심을 먹어
이롭의 우동을 먹어고자 터미널 근처의 우동집에 들렀다.
디자이후를 나와 시내로 다시 들어왔다.
예약한 숙소에 주차하고
마누님이 다이소를 둘러보고 싶다 하여 다이소와 돈키호테에 갔는데.... 별거 없단다.
쇼핑몰 엔 후쿠오카는 한국과 가까워서인지.... 온통 한국 사람 일색이다.
포장마차 거리에서 정종 한 잔 먹어본다고 들어갔는데 별거 없다 ㅋㅋ
순조로운 하루를 보냈다.
'여행 > 일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큐슈여행5, 아소산 (0) | 2017.02.15 |
---|---|
큐슈여행 4. 구마모토성 (0) | 2017.02.10 |
큐슈여행3, 아소현... (0) | 2017.02.07 |
큐수여행2 이마리 도자기마을 (0) | 2017.02.04 |
일본여행 프롤로그...눈을 뜨고 꾸는 꿈을 꾸며... (0) | 2017.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