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 ㅎㅎ 료칸.
벌써 10년이 지난듯하다.
뉴질랜드 여행 중에 멋지고 운치 있는 B&B에 묵을 기회가 있었다.
오래된 농장에 저택의 일부를 빌려주는 곳이었다.
2차로에서 저택까지 진입하는 도로도 커다란 가로수길이 조성되어 있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상케하는 저택이었고,
그 주변 또한 커다란 고목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고풍스러운 농장의 저택이었다.
오래된 목조주택에 인테리어 소품들이 고풍스러움과 격조 있는 저택이었다..
1박에 한화로 약 30만 원이 좀 넘었다.
일반 모텔의 3배....너무 비싸서... 발길을 돌린 적이 있었다.
한참을 지나서 후회했다.
언제 또다시 그곳을 가볼 것이며 그런 분위기를 맛볼 것인가?
그래서 여행지의 특별한 곳이나 별스런 숙소는 들어가 볼 생각이다.
그중에 하나가 스페인의 빠라도르와 일본의 료칸...
적지 않은 비용이다.
좀더 고급스럽고 고풍스러우면 1인당 1박 요금 30만 원 이상은 해야... 우린 20만원선....
우리는 시골구석에 있어 대중교통은 엄두도 못 낼 곳을 찾아갔다.ㅋㅋㅋ
나중에 알았는데.... 일본어를 안다면 료칸들도 홈피를 운영하니 직접 에약하면 훨씬 저렴...
한국 예약 사이트에서 해보니 마이 비싼 듯....
작은 계곡을 따라 료칸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계곡의 맨 끝자락인 듯... 고즈넉하고 분위기가 참 좋다.
주차장에 들어서니 이미 직원들이 나와 예약을 확인하고 짐을 날라준다.
이곳은 물이 풍부한듯한데도 물 관리와 이용을 잘하고 있는듯하다.
이번 여행중에 이런 수로들을 많이 봤다..
료칸 내로 흐르는 물인데 돌 사이에서 따뜻한 수증기가 올라온다,
온천물이다,. ㅋㅋ
그리고 그아래 노천온천이 있다.
건물 로비도 옛 모습 그대로인 듯하다.
모두가 나무로 된 집이다.
건물자체가 주는 편안함이 있다.
우리가 배정받은 방?
다다미방의 크기는 바닭에 깔린 다다미 매트의 숫자로 크기를 정한다.
아마도 매트가 8개여서 8조식 방이다.
창문 밖으로 계곡물소리가 요란하다.
내가 온천을 일부러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따뜻한 물에 몸을 풀고 나와보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을터...
온천 후 료칸을 선택할 때 신경 쓴 것 중 하나가 저녁식사이다.
일본말로는 카이세키라 하는데 온천보다 더 기대하고 온 것이 저녁식사다.
비싼 방은 방에서 식사하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는 여러 명이라 식사처라는 한공간에서 모여 저녁을 즐겼다.
8번 정도로 나누어 나오는 일본 코스요리이다.
그런데 나오는 양이 감질나지만 까탈스런 내 입맛에도 맞는다. ㅋㅋㅋ
2시간여의 긴 식사와 일본 소주를 반주로 곁들였다.
우리가 식사 하는 동안 직원들이 이부자리를 깔아놓았다.
우린 고스톱을 좀 쳐야하는데... ㅎㅎ
아침식사도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다.
일본 쌀밥맞이 좋긴 한데 우리 집 쌀보다 낫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ㅎㅎㅎ
이번이 처음이라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는 입장이지만, 지불한 돈이 생각나지 않는 료칸이었다.
한 번쯤은 돈 쓸만 했다.
친구들이 모두 만족해한다.
특히 옆지기들이....즐거운 여행이다.
그것이면 그만이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잘 늙어가고 있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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