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료칸 체험으로 이번 여행의 핵심은 끝났다.
오늘 3시반 비행기이니 1시 반까지 렌터카를 반납해야 한다.
서두르면 오전에 유후인을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며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유후인을 정해놓았다.
꼭을 이행할 이유는 없는데...
메스컴의 홍보? 효과도 있고,
도자기 마을의 도자기 값이 너무 비싸서 기념이 될만한 소품을 사지 못했다.
하여 유후인에 가면 거리도 이쁘고 기념품 상점이 많다 하여...
좀 서둘러 유후인으로 향했다.
유후인 가는 길인데..
길가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온천물인 것이다.
참... 사방이 온천이라니...
수증기를 뿜는 원천을 찾아가 보니 지열발전을 하거나 온수를 다른 곳으로 보내는 송수장치인듯하기도 하고...
일본 땅 속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이다.
속상한 일이 많은가? ㅋㅋ
유후인에 들렀다.
그냥 시골의 작은 마을이다, 우리로 보면 상술이 많이 반영된 민속촌쯤?
작은 마을이고 좁은 도로 탓인지 주차할만 곳을 찾기가 만만치 않다.
2차로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나섰다.
검색하면 여기의 기린 호수가 대단할 듯 묘사되었는데...
기대가 컸나? 물은 맑으나 작고 별 볼품이 없다.
전통가옥을 식당이나 체험장으로 개조한 듯...
왜가리 종류인 듯....
물고기 잡으려 꼼짝하지 않고 물속을 응시하고 있다.
유후인의 상가는 천편일률적으로 젊은이 성향의 기념품상이다.
서너 곳만 들러보면 거기서 거기.....
그런데도 중국인은 간혹 있고 한국인 관광객이 북적인다.
한적하게 호젓한 풍경을 보며 커피 한잔할만한 곳도 아닌 듯....
중년이 갈 만한 분위기는 아닌 듯...
친구들과 처음으로 자유여행을 기획하여 일본을 다녀왔다.
뭘 봤나? 어디를 갔나?...
딱히 시간에 쫓기지 않고,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도 없고,
나의 여행 중에 계량적으로 남은 것이 가장 적은 여행이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이렇게 여행을 떠나야지란 생각엔 변함이 없다.
여행에 대한 생각이 또 많이 넓어졌다.
미루거나 참아온 지금이 좋으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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