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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동산 이야기

강화도 귀촌...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2. 13.

어제 귀촌을 하려는 젊은 부부가 사무실을 찾았다.

귀촌의 이유 중 상당은 도심생활의 팍팍함을 피해서 오는 것이다.

그중에는 아이들 초등학생의 도심 사교육 문제도 있고,

신문에 보니 강화도의 대학 진학률도 높고,

농어촌의 혜택도 많은듯하여 강화도 기웃한다며 들렀다 한다.


정작 자연을 누리고 행복하게 살고자 강화로 오는데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강화도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현실적으로 강화도에서 돈벌이가 될만한 일거리는 만만치 않다.  

특용작물이나 약재 등....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다.

그래도 돈벌이는 도시를 이기기 어렵다.



그중에 사장님의 아이들 교육은요?  어떻게....


나의 강화도 생활은  내 의지가 십분 반영되어 강화도 전원생활을 하게 됐다고 보지 않는다.

피치 못할 사정과 경제적인 연고가 있는 고향이기 때문에 강화도에 눌러 안게 되었다.

다행? 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지금은 나쁘지 않지만 30대 40대엔 갈등과 번민이 많았다.

도시에 사는 지인들의 문화생활과 아이들 교육 ...등등의 비교.


제일 큰 문제는 농사를 지어서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는 계산이 깊었는데 크나큰 오산이었다.

장가들어 계획은 농사지으며 수익성이 좋을법한 유실수 특히 감나무를 많이 재배하는 것이고 좀 더 나아가 매실 농사를 짓는 것이었다.

결혼초에 3~4천 평의 땅을 빌려 옥수수, 고추, 고구마 등 수익 작물을 재배하였다.

하여 하나곡 실행에 옮겨 감나무 150그루 매실나무는 천 그루 가까이 심었다.

매년 죽거나 하여 지금은 감나무 130그루에 매실은 총 6~700그루 정도 있다.

쌀농사는 농업소득의 주력이지만 쌀값은 지금이나 20년 전이나 별 차이 없고....

상대적으로 쌀값은 경제적인 가치가 반 토막인 듯....



도시에 살았어도 강화에서의 삶과 별다르지 않고 뾰죽한 수가 없었을 터이지만..

시골에 살기에 아이들에게 교육과 문화적인 혜택? 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 내심 불안한 면이 많았다.


나의 전원생활 중 아이들 교육이 제일 고민거리였다고 볼 수 있다.

사실 평소에는 옆에 비교하거니 경쟁의식이 적어 별다른 문제의식이 없었다.

최소한 중 2학년까지 사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별로 못 느끼고...

하여 여행을 많이 하는 계기가 됐다.


시골에 살면 포기돼야 하는 것...

도시 잉여들.... 다양한 문화적 시설과 접근 용이한 교육 기회의 다양성,

생활의 편의성, 익명성, 각종 국가적인 혜택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있게 되는 것..... 등등


도시 잉여의 반대가 시골 생활의 불편함으로 온다.

반면 시골 잉여는?

몸소하는 노동과 자연환경 정도....

대체로 자연이란 것 외에 시골 사람의 의지로 만들어지는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진다.

슬로운존, 친자연적? 환경(파리, 모기, 뱀,....)

해떨어지면 칠흑으로 변하는 주변, 이런 것이 잉여라 보기 어렵다.


그런데 사람의 다양한 생각 때문인지.

친환경, 자급자족형 과수원 내지 수목원, 텃밭농사, 놀이터 같은 정원 ...

이런 것을 좋아하는 부류? 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중 대표적인 1인이 나다.

집안에 하루 종일 놀라면 못 놀아도 전지가위 하나 들려주고 집 앞에서 놀라면 몇 날 며칠을 꾸준히 놀?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강화도에서 은둔하러 오는 것이 아니고,

나름 즐거운 전원생활을 하려면 경제적인 면이 해결돼야 한다.

도시에 비해 생활비는 비교적 적게 들지만 난방비나 자동차 유지비, 소위 품위? 유지비가 필요하다.

결론을 내면   강화도엔 전원주택이 많다.

그만큼 강화도 전원주택의 강화 전원생활의 유익한 점이 많다는 반증이다.



전원으로 오는 이유가 얼마만큼인지는 각자의 상황에 다라 다르다.

중요한 것은 도피 수단으로 강화행을 한다거나 하는 소극적인 마음가짐으로 시골로 온다면

이는 큰 오산이다.

도시에 살면 무엇이든 중간은 할 수 있다.

시골은 도시보다 사람이 필요로 하는 많은 부분에서 하향 수준에 있다고 보며, 발전적이지 못한 면이 강하다.

시골로 간다면 지금의 도심생활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여러 면의 부족한 것을 시간으로 때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젊은 사람들에게 시골은.... 강화도는 도피처가 아니다.

나름 치열한 삶이 부딪치는 곳이 자신이 살고 있곳이다.





내가 넙성리를 기준으로 살며는 곤란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