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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동산 이야기

강화도에서 교육...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9. 29.

강화도에서 교육...



강화도를 찾는 귀촌인중에 젊은 부부들이 종종 상담하러 온다.

아이들 학교 때문이다.

자식 교육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대표적인 인생 장르이다.

어느 대기업 회장님도 자식과 골프는 마음먹은 데로 되지 않는다며 푸념? 을 늘어놓았다 한다.

요즘 이름있는 정치인들도 자식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기도 하고...



하여 자식 교육이 부모 삶의 질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교육 문제만큼은 모든 부모들이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교육이라는 게 공교육, 사교육뿐 아니라 인성교육에 방점이 찍힌다.

학생이 있는 가정수만큼 교육에 대한 생각이 다양하다.

그중에 유학과 귀촌을 고려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유학의 경우 비용과 정서상의 문제 등 정말로 큰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교육목적의 귀촌은 해외 유학보다 선택의 폭이 넓고 그 과정 또한 유연할 수 있다.


이하.... 강화도의 경우

여하튼 요즘 도시에서의 팍팍한 교육 환경을 벗어나고자 강화도 귀촌을 생각하는 사례가 많다.

하여 학부모들이 인터넷이나 주변의 사례를 들어 강화도 귀촌을 결심하는 경우가 제법이다.

어느 지역의 학교가 어떻기에 좋다 하여 찾아왔다고 한다.

그학교가 명성? 을 얻는 데는 그학교 교장선생님이나  특성화 교육을 하는 기간에만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하여 어느 학교가 좋더라는 말을 듣고 강화도 오면 이미 그학교의 그 특성은 사라지고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학생은 6년을 다니고 교사는 그보다 짧게 그 학교에서 근무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교육 기반이 열악한 시골에서는 부모와 아이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지나치게 교과서적이거나 이상적 요소(노벨 수상자나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를 기준 삼으면 할 것이 없게 된다.

그러니 도시던 시골이던 어느 정도는 현실과 적절히 타협 선이 필요하다.





나는 이제 50후반 줄이고 아이들도 모두 대학 졸업반이다.

하여 초등학교 교육 환경을 거론하기엔 내 관심이 이미 멀리 와있다.





다만,

우리 아이들 때도 강화도의 어느 학교가 교육 환경이 좋으니 그학교로 전학을 보내거나 그렇지 않았다.

그저 맞벌이인 우리 부부가 관리? 하기 좋은 환경을 찾았다.

아이들이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해야 하기 때문에 학습형 학생이 아닌 체류형 학생이어도 무방한 학원을 찾았다.

예로 우리 큰아이는 서예학원을 6년 다녔는데 붓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듯하다.

다만 붓글씨는 싫어도 한자를 배우는데 조금 관심이 깊어 졸업 때쯤 한자 실력이 좋았다.



딸아이는 좀 전문적?으로 그림을 그리려 했고 피아노도 그럴듯하게 쳤다.

피아노는 아빠의 희망사항이 반영됐다.

그런 지금 피아노 그림 한자와 별 상관없는 공대생들이다.


시골 교육도 학교의 역할은 도시나 시골이나 비슷하다.

재론하지만 문제는 아이와 보모와의 커뮤니케이션이 관건이다.


도시보다 학원이나 경쟁이 약하고 느슨하니 도시의 부모 지인의 자식들과 비교하면 시골 부모들은 답답해지기 일쑤이다.

나 또한 그런 시간을 보냈다


이를 현명하게 이겨내야 한다.


시골은 슬로우 존이다.

강화도 전원주택에서 이루어지는 것의 대부분은 느린 걸음을 걷는 곳이다.

이곳에 맞는 가족들의 정서를 만들어 가야 한다.


우린 넓은 잔디밭과 고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땜시...

바베큐 식사를 많이 했다.


숯불을 준비하고 야외 테이블에 식탁을 쎄팅하고.....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준비하고...

즐거워하고.... 일단 이것이 전부다....



아주 넓은 전원주택이니 다른 친구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농사에 관한 직간접 경험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힘들여 농사를 이야기하지 않았다.

작물이 자라고 관리하고 수확하는 것을 같이 경험하였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기에 많은 가치가 들어 있었다.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쉽게 짧은 시간에 되는 것은 없다.

자기 나무라 하는 것들은 몇 년이 지나야 했고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1년에 한 번이나 몇달은 걸려야 수확을 할 수 있다.

나무를 그냥 놓아둔다고 열매가 맺는 것이 아니다.

거름 주고 전지하고 소독하고 주변에 제초작업하고....


이 모든 것이 운 좋게 좋은 방향으로 우리 가족에게 영향을 주었다.





또 하나의 나의 돌파구?는 여행이었다.

시간이 허락하면 강화도의 구석구석  국내의 어디든 잘 돌아다녔다.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쯤 강화도 일주를 한다고 비오는 날 우비를 입고 집을 나서 갑곳돈대까지 10여 k를 걸은 적이 있다.


그리고 아이가 커지고 개인적인 전환점도 있던 시기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로 가족끼리 배낭여행을 떠났었다.

가이드북 따라하기 였지만 이때 아주 교과서적인  내 삶의 지표 같은 게 생겼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여행은 아이들과 소통하며 만들어 갔다.

가족?끼리만의 여행이므로 가족 간의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어서 좀더 우리를 이해하기에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강화도에 많은 카페를 활용? 하는 것이었다.

우리집은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카페를 종종 찾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들은 자기방에 들어가면 자기들 할 일?에 푹 빠진다.

하여 지금도 기회가 닿는 데로 새로 오픈한 카페에 가서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한다.

가족 간의 대화에 기꺼이 커피와 아이스크림 값을 지불했다.



깨알 같은 전원생활의 째깐한 팁들이 많으나 그것은 가족들의 성향이나 성격이 반영된다.



지나서 보니 시골 삶은 그자체가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