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불두화, 불루베리 삽목.....

강화 전원주택에서 소소한 즐거움 중의 하나가 새 생명?을 얻는 일이다.

그런중 삽목과 뿌리나눔, 씨앗으로 싹 틔움이다.

이왕의 개체 수는 지금도 넘쳐나도록 많은 편인데...

뭔 욕심이 작동해서인지.... ㅎ

욕심보다는 호기심과 재미라 표현하는 게 맞다.

그리고 이런 유의 활동은 무념무상에 이르게 하는 시간 도둑이다.

강화 전원주택과 강화 주말농장에서 쉽게 할 수는 있는 일들이나...

막 삽목이나 이식을 한후엔 집중적인 관리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여 상주하는 강화 전원주택에선 별문제가 없으나 주말주택이나 주말농장의 경우는 집에서의 수고가 따른다.

삽목이나 싹 틔움은 작은 공간에서도 가능하니

포트나 종이컵에 행하는 것은 아파트 베란다나 현관에서도 가능한 일이다.

금낭화의 씨가 블루베리 화분에 떨어져서 제법 많이 뿌리를 내렸다.

금낭화는 어지간해서 씨로 자연 번식이 안되는데... ㅎ

블루베리 화분에서 금낭화를 캐내보니 50본은 족히 될 듯...

뿌리는 미약한데 줄기는 강해서 옮겨 심으면 죽을 확율이 높기에 

줄기를 미리 전지해 놓고 저녁에 작은 포트에 옮겼다.

어떤 것이던 화분을 옮기고 나서는 그늘에서 적응 시간을 며칠간 적응기간을 두는 게

작물이 자리 잡는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포트에 옮기는 과정에 뿌리보다 줄기가 아주 강세라면 줄기를 잘라주어야 하는데 이줄기로 삽목을 해봤다.

살면 좋고... 뭐 이런 마음으로..ㅎㅎ

삽목시 상토면 좋겠지만 그저 물 빠짐이 좋은 흙이면 무난할 듯...

나는 산에서 부엽토를 한통 퍼 와서 포트를  만들었다.

황토, 모래, 마사만 아니면 그냥 밭흙이어도  무방하다.

블루베리는 1년 내내 삽목을 할 수 있다.

대체로 삽목시 기준은 눈이 두 개 정도 달리게 한 삽목을 흙에 묻히는 곳은 45도 각도로 날카롭게 자르고

위로 노출되는 부분은 본드나 촛농으로 수액의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주의사항의 전부....

그리곤 내 정성과 그 나무의 팔자소관...

블루베리 삽목도 대체로 성공했는데...

다만 비닐하우스 안에서 온도 조절을 실패(하우스 문을 개방하지 않아서) 하여 새순이 타죽은 것이 많다.

황급히 하우스 밖 그늘로 옮겨 70% 정도 생존을 확인할 수 있다.

블루베리는 약 2달 정도면 뿌리가 내린다니....

한 달 후쯤 노지에 옮길 수 있으나....

가능한 한 포트에서 더 뿌리내리도록 하고 가을에 노지로 옮길 생각이다.

오늘 아침.....

불두화도 아직 대부분은 살아 있는데 뿌리가 내렸는지 확인하기는 곤란한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

불두화도 4월 15일경에 숙지(작년에 자란 가지) 삽목을 했다.

블루베리랑 같은 하우스 안에 있었는데 블루베리만 화상?을 입고

불두화는 별지장이 없다.

불두화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듯....

삽목한 나무가 웃자라면 웃자라는 순을 잘라줬다.

뿌리가 부실한데 잎이 크거나 많으면 말라죽을듯하여...

삽목 드릴접...닭의 부화 등 누구에게 교육을 받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접했을 때 혹하는 마음이 들면 그냥 하는 것이 내 행동의 특징...

우리집 행동 강령이 "하고 후회하자"인 점도 ㅎㅎ

이러다 보면 그시즌의 시간이 잘 흘러간다.

전지나 삽목의 원리나.... 다 거기서 거기이므로

접목을 나무를 거꾸로 심지 않는다면 뭐....

꼭 상토가 아니어도 뭐....

설령 삽목이 잘 되지 않더라도 뭐....

가세가 흔들릴 것도 아니요....

내 체력이 고갈될 것도 아니요...

낙담과 상심으로 좌절하지 않을 것이고..

카더라가 아닌,  좋은 경험과 산지식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