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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동산 이야기

전원생활은 왕년으로 살지말고 취미와 넓은터로 삷시다.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20. 4. 4.

강화도 태생이고 불은면에서 직접 농사도 짓고 다양한 유실수를 키우고 실제 전원생활을 하며,

카페, 캠핑장에 관한 연구?를 꾀나 축적해온 구자옥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선 오만가지 상담이 오간다.

귀촌과 귀농, 펜션, 카페, 캠핑장....

강화도 부동산 전망, 전원주택 신축 또는 반축, 농막의 설치 그리고 농막의 운영?

유실수 전지와 거름주기, 무엇을 심어야 좋을지,

무슨 농약을 언제 줘야 하는지 등등.

좀더 나아가 이웃 간의 갈등이나 텃세....






부동산 거래는 본디 전문이고, ㅎㅎ

토목과 건축은 20년간 귀와 눈으로 배운 3단 급,

농막 설치와 농막 운영은 5단쯤?? ㅋㅋ

개인이 모두를 다 잘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어느 토지를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비교적 경제적으로 개발하고

목적에 맞게 운영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머리는  있다.

전원생활이건 부동산 관련 현장 일이건 최소한 무늬만 있지 않다.


허나 제일로 난감한 것이 이웃 간의 불편한 입체적 문제....

양자 모두 주관이 심히 개입된 상대적 입장이 있다.(불거진 감정은 어쩔 수 없다.ㅎㅎ)

토박이의 최대 장점을 살려서 사돈의 팔촌, 학교 선후배를 동원하면...

어떻게든 문제의 사람과 친밀히? 만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발품과 설득으로 잘 풀리면 좋은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완성한 경제활동과 생활을  몇십 년 동안 해온 도시생활과  전원생활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도시나 시골이나 삼시 세끼가 별다르겠나만,

밥 먹고 난 후의 일상의 시간을 보낸 수단이 도심보다 훨씬 열악하다.






상담 오시는 분들이 현실적인 벽을 넘지 못하는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그중 하나가 작은 터가 극복하지 못하는 무료함과 취미생활이 없는 왕년의 문제다.


""너무 작은 터의 전원주택은 전원생활하시는데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라고 하면

""텃밭이 없으니 고생스럽지 않아서 좋을 텐데 뭔 소리냐?"" 하신다.

인형처럼 집에만 모셔져 있는다면 모를까...

이리 봄 날씨가 화창하면 문밖을 나서야 한다.

당연한 본능이다.

백평 남짓의 대지에 20여 평의 주택이 있다면

건축선, 잔디밭, 정원, 덱크, 주차공간 등을 안분하고 나면 정작 내 놀이터(텃밭)가 없다.

적절한 규모의 텃밭 가꾸기에 관심이 없다면 내 취미공간(공방? 작업실? 음악감상실?)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21세기형 유배 생활을 하게 된다.



그리고 텃밭의 넓고 작음에 관계없이 이웃과 어울리게 되는데...

이는 최소한의 만남이어야 하고, 가능한 한 짧은 시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부류를 지속적으로 만나는 것도 좋지만,

여러 부류의 모임을 짧게 짧게 만나는 것도 좋을 듯...


강화 전원주택에서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도시에서 활동하시다 강화도로 귀촌하신 분들이다.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 몇십 년씩 내공을 쌓고 들어오신 분들이라.

웬만한 분야엔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

또 한두 다리 건너면 유력인사와 연결이 되고 정작 당사자가 유명인사인 경우도 적지 않다.

강화도의 전원생활은 적절한 경제력도 있어야 한다.


여기서 문제의 단초가 숨어 있다.

나름 그분야의 잘난 사람들의 집합체가 전원생활하는 귀촌지이다.

초기엔 서로 이해의 폭이 넓어 융화가 잘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호 밑천이 바닥날 때쯤이면 종종  왕년을 들먹이는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왕년 없는 사람이 있을까? ㅋㅋ


17:1 싸움도 아니고, 17:1 미팅도 아니고... 17:1 뽑기라도 있다.

여하튼 그럼 안 좋은 상황으로 가게 된다.







하여 개인적인 취미 한두 가지로 무장하면 강화도 전원생활이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가능한 한 전원생활에선 내 시간의 독립채산제가 이루어지면 좋다.


사족으로 요즘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관점에서 보면,

전원주택이 자가 격리?도 좀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