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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강화도 전원일기

강화농군의 감나무 이야기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3. 6. 27.

감나무....

우리집에서 감나무가 차지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물론 감나무 개체수도 다른 유실수에 비하면  매실나무를 비슷하고 그 숫자가 월등히 많다.

감나무 매실나무가 100주 이상씩 됀다.

마을 어귀에서 우리집을 물으면  "감나무집"하며 우리집을 알려주었으면 하는

고전적인 상상을 하고 그렇게 돼길 바라고 있다.

 

감나무집 호두나무집....이렇게 불리우는 것이 정겹기도 하고...

 

우리집에는 나보다 나이많은 감나무가 2그루있다.

아버님이 결혼전에 감나무를 10여그루 심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우리집 터에는 2그루가 남아 있다.

그중 한그루가 올해 싹을 틔우지 못하고 있다.

봄부터 안타가움에 매일 출퇴근하는 길에 나무를 애원하듯이 바라보고,

그리고 거의 매일을  어루만지며 회생을 기원했다.

얼마전에 사진처럼 고목에서 새가지를 자라게하고 있다.

감나무의 생명력에 감사하고 있다.

감나무를 오갈 때마다 아이들에게도 감나무의 유래를 전하였고

아이들 또한 할아버지 감나무를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  새가지는 .... 

우리가족 모두에게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우리집 가문?의 상징같은  감나무다.

 

 

 

 

지난겨울 추위도 있었고,

매년 하천 보수하고 준설하는데 상당한 비용과 노력이 있어야했기에 하천을 큰 주름관을 묻고 덮었다.

그런중에 감나무가 50cm 이상 흙에 묻히며 죽은듯하다.

이감나무는 올해로 6년차....

감이 제법 열리기 시작할 수령인데 안타깝다.

더우기 이런 감나무가 6주....

가로수 역을 할것이었는데... 무척이나 허전하다.

 

올 봄을 맞이하지 못한 감나무들은 대게 어린 나무들이다.

묘목이나 3년생 이하의 어린나무들이다.

나무 줄기가 죽고 접붙인 부분에서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

 

 

 

 

 20살 먹은 감나무인데 여러가지로 올라가는 가지중 한가지만 죽은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큰가지가 죽었는데 중간에서 순을 틔우기도하고

감나무 역시 생존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는 감이 듧니다.

 

감나무 꽃이 수정을 마치고 제대로됀 감을 맺고 있다.

지금 감나무 꼭지 나방병이 돌아 낙과가 많은 때다.

소독을 해줘야 한다.

 

 

이 감나무는 결국 새순을 돋지 못하고 고욤나무순만 올라오고 있다.

혹시나...하는 마음에  좀더 놔두고 지켜볼 것이다.

때로는 뒤늦게 감나무 순을 틔우는데...

이런 경우는  결국 좋지않은 경우(이듬해 죽거나....)가 대부분이지만

아뭏든 새생명에 대한 기대를 해본다.

 

 나무를 키우면 이런 일을 통해서 느끼고 배우는 것이 꾀 많다.

경재적인 여유로 농사를 한다면 좋은 수양을 쌓고 수행하는 일일 것이다.

내마음으로만 돼지않는 것이 하늘의 뜻이요 농사의 이치이다.

그런 연유를 알고도 많은 미련을 깔고 기대하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나이 먹어가는 과정이려니....

이렇게 나이먹어 갈수있음에 신에게 늘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