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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부동산 이야기

강화도로의 귀촌? 이사...

by 구자옥공인중개사 2017. 12. 14.

한사람의 생각을 글이라는 게 모든 이에게 고루 설득력 있기는 어렵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과 입장이 다 다르듯이

이런 글을 읽는 이의 마음이나 지금의 상황이 글을 이해하고 흡수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힘든 직장생활이나 사업을 하며 아주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면 한숨 뱉듯이 농사나 짓지 하는 식으로,

이사를 해야 할 때도 그저 시골로 내려가지 뭐.....

이런 식의 결정은 앞으로의 전원생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강화도로의 귀촌?   이사... 이러면 좋다.


컴퓨터 앞에 앉아서 "강화전원주택, 강화전원생활"  이렇게 검색하면

가슴이 설레고 흐뭇해지는 상황이면 강화도 귀촌 준비의 반은 되었다.

귀촌지가 강화도 라면 강화도라는 단어만 들어도 입가에 미소지움이 형성되면 좋은 출발의 징조이다.


어디로 쫓겨나듯이 가야 하나 싶은 마음이나

부부의 한쪽의 성화에 못 이겨 결정하는 강화도 전원주택으로의 이사,

다운사이즈의 강화도 이사,

이렇게 귀촌지를 찾으면 시작부터 우울 모드로 진행된다.

그러면 모든 게 어둛고 부정적으로 다가온다.

귀촌지를 찾을 때부터 귀찮고,

만나는 공인중개사마다 모두 사기꾼 같고,

보는 땅이나 전원주택마다 비싸고 문제투성이이고 ....

이러면 땅을 사려는 사람도 중개하는 사람도 ....짜증스럽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긍정 모드로 전환한다 해도....

여기에도 복병이 많다.


승냥이의 탈을 쓴 예스 멘 중개인도 있고,

서정적 낭만이 충만할 것 같은 시골도 이웃 간의 다툼이 있고.

합당한 가격을 제시함에도 내 맘에 드는 땅은 없고,

건축을 하려고 하면 공인중개사의 설명이 문제인지,

땅이 문제인지 설계사무소가 문제인지 공무원이 문제인지....

예정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일이 쉽지 않다.



부동산이라는 게 편의점에서 음료수 사는 것처럼 간단하고 손쉬운 일은 아니나.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이므로 크게 걱정할 것이 없는데,

염려와 걱정을 만들어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마음(일체유심조 같은)이다.



도피처?로의 강화도가 아니라,

삶의 변화가 있는 대체지로의 강화도로 청하고 싶다.


도심 생활이 팍팍하다고 무턱대고 시골로 향하는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도시의 단점이 모두 시골의 장점으로 발현되지 않는다.

도심에서 불편한 것은 강화도에서도 불편할 수 있다.

그건 도시나 시골이나 그저 불편한 것인데 시골에 오면 뭔가 해결될 것 같은 기대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젊은 사람들에겐  교육 문제이고

은퇴 전후의 연령층은 생활비에 대한 환상?이다.

 

강화도에서 교육도 도심의 어느 상황과 비교해서 만만하지 않다.

학생과 부모님의 마인드의 문제이다. 

강화도의 대학 진학 성과는 학생 수나 사교육 여건 등등을 고려할 때, 대단하다.

웬만한 중소도시보다 더 좋은 진학 결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강화도가 특별히 진학의 기술을 가지고 있나 싶을 수도 있다.

 

강화도는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이 가능한 곳이라 비교적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강화도 내에서 몇에게 주어지는 농어촌 특별전형의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도 대단하다.

응시의 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최소한의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어 그리 녹녹하지도 않다.

도심에서의 경쟁을 비교하면 어림없지만 여기에서도 나름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서울 같은 몇백만 원짜리 과외는 없어도..... 있다.

학원 학교로 향하는 치맛바람도 끕이 약하지만 ...있다.

어느 과목을 잘 가르치는 과외 선생이 있으면 이리저리 픽업하는 학부모도 있다.

여기에 있는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이에 편승하던지 이를 극복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

노력없이 그냥 이루어지는 좋은 결과는 기대하지 않는 게 정답이다.




생활비....

도심과 비교해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자동차의 필요성이 크고,

도시가스처럼 저렴한 공공 잉여 혜택이 적다.

문화시설도 도심에 비해 적어서 문화생활을 한다면 좀 더 많은 비용이 지출되어야 한다.

단지 돈으로만 보면 도시생활보다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어찌 보면 강화도 전원생활을 하게 되면

주변에 소비할 소비처가 없어서 절약되는 수동적인 절약 내지 비소비가 이루어진다.

우리집의 경우 꼭 필요하다면 모를까,

가까운 마트가 온수리에 있어 거기까지 나가기가 번거롭다.

귀찮아서 다음에...

그러면서 소비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리고 사소하지만 봄철부터 텃밭에서 나오는 나물이나 채마 등도 엥겔지수를 낮추는데 큰 몫을 한다.


전원생활은 자체적인 조달?이 가능한 여건이 많다.

외식도 집 앞 잔디밭에서 바베큐를 하면 그비용이 반도 들지 않고 푸짐할 수 있다.

몸이 귀찮은 사람은 비용이 많이 들고 좀 더 전원생활이 적극적이면 그 비용이 상당히 절감된다.



생활비도 도시이건 시골이건 나하기 나름인데...

어디가 더 적게 든다고 단정할 수 없다.


도시에는 도시잉여(소비자 잉여 같은 의미로)가...

시골엔 시골잉여가 있다.



뻘쭘한 마무리 글이다.

활동적이고 외향적인 사람은 도시에,

정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은 시골에....